[Think] 2022년 회고 및 2023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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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고와 2023년 목표

과거 한 선배는 나이가 들면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2022년을 뒤돌아 보니 해외에서 복귀해서 취업을 했던 2020년처럼 빠르게 흘러 갔었다. 그동안 업무 내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고 아쉬운 점과 좋았던 점이 많았다. 한 해를 정리하며 반성을 해보고 내년에 새로운 목표를 새울려고 한다.


2022년 회고

업무적으로 욕심도 많았고, 이룬 부분과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돌아보니 그래도 만족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더 많이 알고 있었다면 더 좋은 선택과 적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을 알기에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야한다.


일적으로

작년 한해는 격변의 시기였다. 회사에서는 매각 이후 새로운 체제로 시작을 하게 되었고, 팀적으로는 입사시에 있던 4명의 선배들 중 팀장님을 제외하고 모두 다른 곳으로 이직했다. 다들 도전의 시기였고 나 또한 좋은 회사에 추천을 받아 이직을 할 뻔했다.

나는 다시 지금의 회사에 입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회사에서 더 할 수 있었는데 뛰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남게 되었고, 하반기는 내 확신과 근거를 통해 뛰는 시기였다. 새로운 사람과 좋은 하모니를 만들고, 노력을 통한 빛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내가 시작한 일들의 결과를 보고 싶었다.

하반기의 내 개인적인 목표는 두가지 였다. 우리 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 것과 내가 담당하는 도메인을 업계 최고의 도메인으로 올리는 것이였다. 팀장님과, 팀원, 기획자와 주기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우리 팀은 새로운 경력/신입이 들어오게 되었고 현재는 12명이 되었다. 이 중에 팀장님을 제외하고는 내가 비즈니스 적으로 많이 아는 사람이 되었고, 그렇기에 더 주도적으로 내가 일을 할 수 있었고 얼마나 노력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많이 바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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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에도 나와의 약속은 지킨다.

나는 판매자라는 전체 도메인을 담당한다. (로그인이나, 정책 등의 골치 아픈 서비스들이 많다.) 도메인을 변경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나 또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다. 도메인적으로도 비즈니스적으로 빛을 보기 어려운 도메인이기에 내 미래에는 안 좋을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회사는 결국 빛을 보는 도메인과 빛을 보지 않는 도메인이 있고, 매년 밀어주는 프로젝트와 도메인이 있음을 알고 있다.

이러한 빛을 받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도메인을 성공시키고 싶은 욕심과 우리 팀을 위해 때로는 빛을 받지 못해도, 일을 일찍 시작했기에 조금은 돌아갈려고 생각한다. 때로는 조금 더 기대고 싶고, 조금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음도 알고 있다. 아직 적은 연차임을 알고 있으나 내가 주도적으로 하지 않으면 팀의 방향이 잃는 것도 알고 있다.

많은 책임이 나에게는 주어졌고, 그 책임을 수행하고 더 가지고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성과를 만들기 위해 판매자라는 도메인을 주도하고 있다. 책임은 강한 힘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을 좋아하며 이를 증명하고 책임을 통해 내가 더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고 성장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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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부족하기에 달려간다.

타팀과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함에도 모든 프로젝트 개발 책임을 가지고 일을 했다. 다들 방향성을 잡지 못할 때, 나 또한 길을 잃으면 안되기에 청사진을 그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와 동시에 내가 하는 판단이 맞는 판단일까라는 고민이 많았다. 잘못 판단을 하면, 나를 포함한 팀원, 다른 팀이 힘들어지는 것이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내 판단이 올바르도록, 회사의 큰 그림과 우리의 서비스 정체성, 정책의 방향성을 공부하고 인문학적 소견 등을 늘려 주장의 근거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일정 상 바쁜 프로젝트가 생기고 업무 조율이 잘 안되서, 몇 주동안 야근과 주말 업무를 한적도 있고, 어떤 날은 4일 동안 코드 만 줄과 쿼리 몇백줄을 짠날도 있다. 이러한 바쁜 일정 속에서 내가 더 잘 했으면, 좀 더 빠른 길을 찾을 수 있었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도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많았다. 성숙하지 못했기에 아쉬움도 많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도 많았으나 그런 마음도 많이 버렸다. 또한 아직은 나의 부담과 책임을 주는 부분에 익숙하지 않았고, 절대적인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음을 알았다.

PC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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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딩 테스트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는 중. 언제 나가더라도 다시 취업할 수 있게 감은 잡자는 생각이 있다.

이러한 걱정도 많았으나, 회사에서 내가 책임을진 일들이 많이 성공했다. 시니어가 다 나가고 나서 많은 비즈니스를 빠듯한 일정속에서도 문제 없이 완료했고, 서비스의 내부 개선을 많이 했다. 모니터링을 자동화 시켰고, 전체적인 서비스를 모두 개편하고, 기존의 레거시라고 판단되는 부분을 많이 정리했다. 받은 기획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획하고 문제점을 인식하는 문제를 틀에 박히지 않게 모두 처리했고 지금도 처리하고 있다.

내 도메인이 아니라, 업무 외적으로도 많이 성과를 냈다. 회사에 와서 직접 만든 기술 블로그가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안착되었고, 500% 이상의 방문자 수 증가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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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부적으로 사내 기술 발표도 하고, 이를 준비하며 많은 공부를 했었다. "가볍게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살펴가기"라는 주제로 데이터중심의 설계에 대해 준비했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해 주셨다. 덕분에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잘못되지는 않음을 느꼈다.

SLS-세션

사내 해커톤 또한 준비하게 되어, 주최측으로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회사 내 몇백명이 참가할 정도로 성공적이게 이벤트가 개최되었고 좋은 경험을 선물해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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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여러 팀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며, 내 시야가 넓어짐을 느낀다. 다들 각기 다른 장점을 살려, 하모니를 만들어 결과를 만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또한 내 팀이 아닌 다른 팀, 우리 조직이 아닌 다른 조직의 사람들을 보며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우고 반대로 내가 도움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회사를 다니는 것이 즐겁고 사람을 보는 것이 행복하나, 가볍게 다닌적은 없다. 회사 내외부에 내 이름과 얼굴이 노출된 순간부터는 잘 해야한다는 강박이 있다. 그렇기에 언제나 목에 칼을 차고 다니며 일을 하고 있음을 느낀다. 노력은 중요하나, 결과가 좋지않으면 이는 나에 대한 변명밖에 되지 않음을 알고 있다. 시장은 언제나 차갑고, 눈에 보이는 것은 결과임을 안다. 나에게 2022년은 책임의 한 해였고, 더 나은 결과를 준비하는 과정이였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주어서인지 입사 2년만에 진급도 했다. 물론 더 잘해서 더 일찍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있으나, 내가 갈 길이 많기에 성장할게 많아 즐겁다.


여러가지 나에 대한 도전도 많았다.

업무 외적으로도 나에게는 의미가 많은 한해였다. 새해에는 미술을 배우는 사람들과 함께 공동 전시도 했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었고 나 또한 개발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겨울 전시

여전히 그림도 많이 그리고 있다. 그림 실력도 과거에 비해 많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과거 그림을 보다가 현재 그림을 보면 많이 성장한 걸 느낀다.

drawing1

  • 아이패드 그림 1(모델은 누군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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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패드 그림 2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을 하나 뽑으라면 물이다. 지금까지 계속 무서워했는데 제대로 덤벼보지 않고 여전히 무서워하면 평생을 아쉬워할 것 같아, 작년부터 수영을 배웠고 올해는 제주도에서 윈드서핑과 스킨스쿠버를 했다.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따려고 도전했으나, 아직은 부족함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통해 과거의 아쉬움을 걷어냈다.

패러글라이딩

이외에도 승마나 패러글라이딩도 해보고, 최근에는 보컬 레슨을 배우면서 새로운 도전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내 식견을 늘리고 내 가치를 늘릴 수 있음을 믿는다. 오랜만에 해외 여행도 가며, 외국어도 공부하고 사용해보면서 많은 성장 동기도 얻었다. (해외 여행나가자마자 장애 터진것은 백엔드 개발자의 숙명인가...)

가야할 길은 여전히 많으나, 매일매일 성장함을 느낀다. 삶이 꾸준하게 바뀌기에 아직은 부족하지만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바뀌는 것을 느끼고 또한 확신한다.


2022년 아쉬웠던 점.

그러나 아쉬운 부분은 내 사람을 더 많이 챙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나에 대한 어느정도의 근거가 생겼고 도메인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발 퍼포먼스 등이 빛을 발하는 시기이기에 내 퍼포먼스는 더 올랐으나 내 주변사람들 또한 더 많이 퍼포먼스를 챙기도록 했어야 했는데 지원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주변사람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 더 큰 그림을 그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웠다.

또 반대로 드는 생각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챙기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큰 서비스 개발이 있을 때, 방향성을 설정하고 기간에 문제 없이 결과를 내는데 치중을 했으나, 예외 처리나 비즈니스적으로 안되는 경우들도 꼼꼼이 신경을 써야했는데 그 부분을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기획자와 작업을 하며 미리 챙길 부분을 설계 시점에 더 챙겼으면 작업을 한번만 되었어도 됬는데, 그 부분을 미리 신경쓰지 못해서 두번 손이 간 것들이 아쉽다. (더 퍼포먼스를 내서 더 개선할 수 있었는데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가장 큰 아쉬움은 감정적으로 미숙한 부분이 많아 내 주변사람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조금 더 챙겨주고, 반대편의 입장을 고려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 그렇기에 요즘은 좀 더 심리학적으로 많이 공부하고, 내년에는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와 주변사람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2023년 목표

요즘 머리속을 채우는 가장 큰 생각은 젋을 때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 정말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건강하고 체력이 많을 때 많은 것을 배우고 더 잘할 수 있고, 내 방향이 있기에 나는 행복하고 더 행복해질 것을 알고 있다.


우리 팀은 최고가 될거다.

우리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자. 판매자라는 도메인은 지마켓의 약점이다. 그러나, 2023년, 나와 우리 동료가 뛰고 있는 지마켓의 판매자는 동종 업계인 네이버와 쿠팡에 따라잡는 도메인으로 올릴 수 있음을 믿는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도전하지 않고서는 따라잡을 수 없고 이미 간 길을 따라가는 후발 주자는 저항이 적기에 할 수 있음을 믿는다. 그리고 우리 팀이 기술적으로, 비즈니스 적으로 매력적인 팀이 되어 회사 내외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팀이 되기를 강력히 기원한다. 그리고 판매자라는 고객에게 욕먹지 않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

내년에는 우리 팀에게 많은 일과 책임, 역할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꿈들을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 주변 사람들이 많은 과실을 받는 것이 목표이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지만 내 주변 사람을 다 진급시키는 것이 목표다. 나의 책임을 공유하고 내가 더 많은 책임을 가져서, 내 방향성에 근거를 세워 짧은 시간동안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지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업무말고도 배우고 싶은게 많다.

지금 배우는 보컬도 더 만족하게 만들어 내 발성 실력을 기르고 싶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 신뢰도를 주고,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북 클럽에 들어가서 더 많은 책을 읽고 내 의견을 다른 사람과 나눠보고 싶다. 작년은 50~60권 정도 책을 읽은 것 같은데, 내년에는 더 많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내 책 또한 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요리도 자격증을 좀 따고 싶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나, 좀 더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면서 내 주변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다.

춤도 계속배워보고 싶었는데, 보컬이 끝나고 일이 좀 정리되면 시작할 것 같다. (가끔 주변 사람들이 장난으로 아이돌 코스를 타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일과 상관이 없을 때 정말 재밌는 것 같다.)

외국어도 좀 더 잘하고 싶다. 외국에서 나가서 회화가 될 수 있도록, 내가 한국안의 개구리가 되지 않고 싶다.

(경제적으로도 공부할 것은 많다. 큰 목표는 그려났으나,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 외에도 더 배우고 싶은게 많지만, 목표보다는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 2023년 회고에서는 더 알찬 기억이 많으면 좋겠다.